"집 앞 커터 칼에 근조화환까지" 국힘 향한 거센 시민 항의
김재섭 의원, 집 앞에서 탄핵 손팻말과 커터 칼 발견 후 경찰 신고
신동욱 사무실엔 대자보가…"국회에서 보인 모습, 전쟁 선포와 같아"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투표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대로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경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8일 새벽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의원 측은 김 의원 자택 앞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손팻말과 커터 칼을 발견하고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또한 김 의원 지역구 사무실엔 그를 "내란 공범"이라고 비난하는 근조화환과 계란 테러 등이 이어졌다. 김 의원은 해당 행위를 경찰에 신고 후 신변 보호 강화를 요청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의원도 유사한 항의를 받았다. 조 의원 측은 지난 7일 탄핵소추안 표결 이후 지역구 사무실에 날계란과 쓰레기를 던지고 사무실 문을 발로 차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건물 주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조 의원 측은 고소나 수사 의뢰 등 법적 절차를 밟고 있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권영세(서울 용산) 국민의힘 의원 등의 사무실에 근조 화환이 배달되는 등 국민의힘을 대상으로 한 시민들의 항의가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동욱 서울 서초을 지역구 사무실엔 자신을 서울대 21학번이라고 소개한 한 학생이 "7일 국회에서 보인 모습은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대자보를 붙이기도 했다.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선 '탄핵 동조 국민의힘' 등이 적힌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가 벌어지기도 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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