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커터 칼에 근조화환까지" 국힘 향한 거센 시민 항의

김재섭 의원, 집 앞에서 탄핵 손팻말과 커터 칼 발견 후 경찰 신고
신동욱 사무실엔 대자보가…"국회에서 보인 모습, 전쟁 선포와 같아"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경북시·도당 당사 입구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거부한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내용의 근조(謹弔) 화환 2개가 추가로 배달돼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투표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대로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경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8일 새벽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의원 측은 김 의원 자택 앞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손팻말과 커터 칼을 발견하고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또한 김 의원 지역구 사무실엔 그를 "내란 공범"이라고 비난하는 근조화환과 계란 테러 등이 이어졌다. 김 의원은 해당 행위를 경찰에 신고 후 신변 보호 강화를 요청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의원도 유사한 항의를 받았다. 조 의원 측은 지난 7일 탄핵소추안 표결 이후 지역구 사무실에 날계란과 쓰레기를 던지고 사무실 문을 발로 차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건물 주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조 의원 측은 고소나 수사 의뢰 등 법적 절차를 밟고 있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권영세(서울 용산) 국민의힘 의원 등의 사무실에 근조 화환이 배달되는 등 국민의힘을 대상으로 한 시민들의 항의가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동욱 서울 서초을 지역구 사무실엔 자신을 서울대 21학번이라고 소개한 한 학생이 "7일 국회에서 보인 모습은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대자보를 붙이기도 했다.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선 '탄핵 동조 국민의힘' 등이 적힌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가 벌어지기도 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