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언쟁 벌이다 노숙인 짐에 불붙인 50대…구속 송치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언쟁을 벌이다 노숙인들의 짐에 불을 붙인 5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달 27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0일 밤 10시쯤 중구 남대문 지하보도에서 철제 선반에 놓여 있던 노숙인들의 이불과 옷 등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

경찰 진술에서 A 씨는 술을 마시고 노숙인들과 언쟁을 벌이다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철제 선반 주변엔 노숙인 10여 명이 잠을 자고 있었다. A 씨는 같은 장소에서 종종 잠을 자는 등 노숙인들과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shush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