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바꿨더니 꽉 막히던 상암사거리·버들2교 정체 완화

서울경찰청, 130개 신호체계 개선…속도 7.9%↑, 대기 10.2%↓
보행자 작동신호기 설치…불필요한 정지 줄이고 차량 통행 늘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7.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경찰이 자주 막히는 차량정체 지점 100여 개의 신호 운영체계를 개선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4월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상습 차량정체 지점 개선 TF팀을 구성해 차량정체 해소를 추진했다고 4일 밝혔다.

TF팀은 서울시 통행속도 자료(TOPIS) 및 각 기관에 접수된 정체 관련 민원 내용을 분석해 차량 속도 지·정체 지점 35개소, 민원이 많은 지점 95개소 등 130개소를 선정했다. 이후 1·2차 기간으로 구분해 고질적 차량정체가 발생하는 주요 교차로 등을 순차적으로 개선했다.

10월까지 선정된 지점의 신호체계·신호시간·연동값 조정 및 시설물 등을 총 258건을 개선한 결과 평균 통행속도는 7.9% 상승하고 대기행렬 길이는 10.2% 감소했다.

기존 월드컵터널에서 상암사거리 방면 신호대기 길이는 780m였다. 마포구 상암사거리의 2차로 직진·좌회전 차로를 직진 전용으로 변경하고 직진 신호 시간을 연장해 신호대기 길이를 약 400m 감소시켰다.

보행수요가 많지 않은 송파구 버들2교 교차로에 '보행자 작동신호기'를 설치해 차량의 불필요한 정지 횟수를 줄이고 차량 통행량을 늘렸다. 보행 신호가 필요할 때는 신호가 켜지는 보행자 작동신호기는 서울시에 총 314개가 설치돼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한국도로교통공단과 지속해서 협업해 저비용, 고효율의 교통신호 운영체계를 개선하겠다"며 "불합리한 교통안전 시설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hush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