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일가족 사망 외부 침입 흔적 없어…부검으로 독극물 검사"
"제3자에 의한 타살 정황은 현재 없는 것으로 판단"
윤석열 정부 퇴진 집회 민주노총 집행부 8명 조사 중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이 서울 송파구 한 빌라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건을 놓고 "외부 침입이 흔적이 전혀 없다"며 "제3자에 의한 타살 정황은 현재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부검 및 유족 조사 등을 통해 사망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송파구 삼전동 한 빌라에서 80대 부부와 5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노부부는 30억 원대 건물 소유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이 없는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가 없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동기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추정된다고 하더라도 고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내용이어서 말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됐지만 경찰은 현 단계에서 해당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부검 과정에서 독극물 검사 등을 진행해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11명이 체포되고 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윤석열 정부 퇴진 집회와 관련해선 조사 대상인 민주노총 집행부 8명 중 일부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9일 민주노총 등이 주최한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 집회 과정에서 11명(조합원 10명·시민 1명)의 참가자가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경찰의 해산 명령에 불응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K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