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총학 "학교 사과하면 본관 점거 해제 재고"
5가지 요구사항 제시…"자발적 수업 거부 학생 출결 처리" 등
-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과 형사 고소에 나선 가운데 총학생회가 본관 점거 해제를 조건으로 5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나란'은 1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달 3차 면담이 결렬된 후 일주일간 지속해서 대학 본부에 만남을 요청했다"며 "본관 점거와 공학 전환 안건에 대한 논의가 주된 목적이었지만, 대학 본부에서는 아무런 사유 없이 만남을 거절했고 답변은 없었다"고 밝혔다.
학생회는 △공학 전환 논의 비민주적 진행 방식에 대한 사과 △2025년 공학 전환 안건에 대해 차기 총학생회와 논의 △학생 의견 수렴 구조체 조직 △11월 3주 차부터 자발적 수업 거부에 나선 학생들의 출결 정상 처리 △한국어 문화전공 외국인 재학생의 학위 취득 과정 명확화 등 5가지를 요구했다.
이어 "대학 본부가 민주적인 의사 결정과 요구사항을 실현할 경우 본관 점거 해제를 재고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회가 요구하는 학생 의견 수렴 구조체는 학사 구조 개편, 공학 전환 등 중요한 사실을 공개적인 곳에 대대적으로 공지하고 학생 대상 전체 설문조사를 진행해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이다.
앞서 동덕여대는 서울북부지법에 김명애 총장 등 명의로 퇴거 단행과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학교 명의로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10여 명을 공동재물손괴 및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 고소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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