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3천명 집결…서초동 이재명 위증교사 선고 앞두고 긴장
25일 오후 위증교사 혐의 1심 판결 선고…"무죄"vs"구속" 팽팽
- 김민수 기자,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홍유진 기자 =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진보·보수 진영이 서초동 인근으로 결집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전부터 서울중앙지법 앞에 자리를 잡은 지지자와 보수단체 회원은 무죄와 구속을 외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과 지방법원 인근에서 이 대표 지지자들은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점퍼나 모자, 외투 등을 착용한 채로 집회에 참여했다. 이들은 '정치검찰 탄핵하라 검찰 해체', '이재명은 무죄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든 채로 이 대표의 무죄를 주장했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날에도 집회에 참여했다는 박 모 씨(30대·여성)는 "이번 재판은 정적 죽이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사법부에 정의가 살아있기를 기대하면서 참가했다"고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60대 여성 A 씨는 "오늘 결과가 답이 이미 정해져 있지만, 이 대표를 믿기 때문에 나왔다"며 "비관적이진 않다"고 웃어 보였다.
일부 보수성향 단체 회원들은 중앙지법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에게 (검찰이 구형한)징역 3년 형을 그대로 인용해 법정구속시켜서 대한민국의 정의와 상식을 바로 세워주길 사법부에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렸다. 200명가량 참석자는 빨간 모자를 착용하거나 태극기·성조기 등을 흔들면서 '이재명 유죄'를 주장했다. 사회자가 '이재명 깜빵(감방)으로"를 외치자, 참석자들도 연호하며 환호했다.
경기도 부천에서 온 60대 여성 김 모 씨는 "이재명을 구속하기 위해 왔다"며 "오늘은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이날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 대한 1심 판결을 선고한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인 2019년 2월 검사 사칭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였던 김진성 씨에게 위증을 요구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경찰은 이날 이 대표를 지지하는 진보 단체와 보수 단체 등 총 3000여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비해 경찰 인원 2500명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kxmxs41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