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고소·고발 6건 경찰 접수…주로 건조물 침입 혐의"
경찰 관계자 "항의성 래커칠에 대한 수사 의뢰·고발 없어"
'대통령 골프' 취재기자 '건조물 침입 혐의 적용' 여부 검토
-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경찰이 동덕여대 관련 고소 및 고발이 총 6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주로 건조물 침입 혐의 관련으로 항의성 래커칠과 관련해 현재까지 접수된 수사 의뢰는 없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본부장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와 관련, "주로 건조물 침입 혐의로 고소 및 고발이 총 6건이 접수됐다"며 "학교 당국으로부터 고소된 건 아니고 제삼자 고발 또는 112신고다"고 밝혔다.
최근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건물 점거 농성, 수업 거부 등을 벌이며 항의를 이어왔다. 대학 측이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하면서 현재는 본관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 점거를 중단한 상황이다. 하지만 래커칠로 손상된 시설물 피해 복구 비용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건조물 침입, 온라인상 협박, 기물손괴로 접수된 건은 있지만 래커칠에 대한 수사 의뢰나 고발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우 본부장은 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지난 9일 민주노총 집회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해 "관련자 진술과 채증 자료를 분석해서 다각적으로 수사 중"이라며 "(집회 충돌 기획 관련) 증거나 증언이 확보됐는지는 구체적 수사 상황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측에 따르면 현재 양 위원장을 포함한 20여명의 노조원이 경찰로부터 소환장을 받은 상태다. 양 위원장은 지난 22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우 본부장은 "양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집행부 7명에 대한 수사와 집행부 3명에 대한 고발 건이 공공범죄수사대에서 병합돼 엄정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필리핀에서 마약을 강제 흡입 당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나정 씨 관련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연습 논란을 취재하던 기자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관해서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건조물 침입 혐의) 법률 적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CBS 노컷뉴스는 지난 9일 윤 대통령이 군 골프장인 태릉체력단련장(태릉CC)에서 골프를 친 사실을 보도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에 따르면 골프장 울타리 밖에서 윤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기다리던 취재기자가 경찰에 넘겨졌다.
드론으로 국가정보원 건물을 촬영하다 붙잡힌 중국인 관광객 관련, 우 본부장은 "현재 수사 중"이라며 "직접적으로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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