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총학 "본관 외 점거 해제…학생 의견 수렴 방안 제시해야"

"수업 방해·건물 점거 중단…단, 남녀공학 전환 철회까지 본관 점거 계속"

동덕여자대학교 처장단이 21일 총학생회 학생들과 면담을 하기 위해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교내로 들어서고 있다. 지난 20일 총학생회는 학생총회를 열고 학교 측의 공학 전환 논의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2024.11.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처장단과 면담 결과 본관을 제외한 건물 점거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22일 총학생회에 따르면 전날 처장단과 만나 다음 면담 전까지 대학 본부는 의견 수렴 구조체를 구상하고 학생회 측은 본관 외 백주년기념관, 인문관, 숭인관 등 건물 점거와 강의실 문 막기 등 수업 방해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입장문을 통해 "면담에서 총학생회는 기존 대학 본부의 의견 수렴 절차가 민주적이지 않고 충분한 학생들 의견 수렴이 되지 않고 있음을 제기했다"며 "대학 본부가 제시하는 학생 의견 수렴 절차는 교무회의 이후 학생들에게 간담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설명하고 학생들이 우려를 표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분한 학생 의견 수렴 절차는 교무회의 이전에 이뤄져야 하고 형식적인 것과 달리 학생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며 "대한 본부가 제시하는 방안이 실질적으로 학생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을 때까지,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철회가 이뤄질 때까지 본관 점거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동덕여대 처장단과 총학생회는 3시간 면담을 진행하고 남녀공학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처장단과 총학생회 간 3차 면담은 오는 25일 진행된다.

shush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