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앞 전농 행렬과 경찰 대치…"목적지까지" vs "시간 종료"
일부 참가자 경찰에 욕설·항의…경찰 "자진 해산" 경고
민주노총, 대열 후미서 정리 집회하고 해산
- 박혜연 기자, 김민수 기자,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김민수 남해인 기자 =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용산으로 행진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농민들이 20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멈춰 서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숭례문 앞에서 집회를 연 후 삼각지역 인근까지 행진하겠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교통 정체 등으로 인해 행진 속도가 느려지면서 종료 시점으로 신고한 오후 5시쯤 서울역 남대문경찰서 앞까지만 도달한 것이다.
경찰은 "집회 및 행진 시간이 지났다"며 즉시 해산을 집회 참가자들에게 요구했다. 하지만 행진 선두에 선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에 욕설하며 거칠게 항의했다. 한 참가자는 "집회의 자유 보장하라"며 "경찰이 농민 길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열어라 열어라"라고 외치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경찰은 "주최자에게 종결 경고했음에도 불법 행위를 하면 집시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집시법에 따라 자진 해산을 요청한다"고 경고 방송을 했다.
한편 이날 같이 집회에 참여했다가 행진 대열 후미에 있던 민주노총은 오후 5시에 맞춰 집회 정리를 하고 해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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