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교수 169명 시국선언…"민주주의 퇴행 일상 돼버려"

"윤 대통령 사과와 임기 단축 개헌 등 책임 있는 조치 요구"

중앙대학교 전경.(중앙대 제공)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중앙대학교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중앙대 교수 169명은 19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우려하는 중앙대학교 교수들이 시국선언'이라는 제목의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마주한 것은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붕괴 위험"이라며 "1987년 민주화 이후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어떤 정권에서도 볼 수 없었던 민주주의의 퇴행이 일상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국회가 의결한 법안들을 무차별적으로 거부하며 입법권을 무력화하는 등 헌정질서와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다"며 "명품 게이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천 개입 등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되는 등 국정농단이 일상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 경제 파탄, '의료대란 속 국민 생명의 위협', '역사 정의 위협', '언론 자유 말살' 등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의 반국민적, 반민주적, 반역사적 행태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교수들은 △윤 대통령의 헌정질서 파괴와 국정 농단에 대한 사과와 임기 단축 개헌 등 책임 있는 조치 △김건희 특검법, 채 해병 특검법 등 수용 △서민경제와 민생 회복을 위한 비상 대책과 부자 감세 정책 전면 재검토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와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실질적 계획 △친일 편향 외교와 역사 정의 훼손 중단 △언론 탄압 중단과 공영 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 등 6가지를 요구했다.

한편 지난달부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 대학가의 시국선언이 확산하고 있다. 중앙대 외에도 고려대, 한양대, 충남대, 전남대, 경북대 교수들 등이 시국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shush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