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논술 시험 유출자 1명 추가 특정…시험감독관 참고인 조사"(종합)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내사…'음주운전' 문다혜 이번 주 송치"
"싱글맘 사건, 수사 부서 변경 중 지체…민주노총 집행부 고발장 접수"
- 김민수 기자, 이기범 기자,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이기범 홍유진 기자 = 경찰이 연세대 수시 논술 문제 온라인 유출 의혹을 받는 작성자를 추가로 특정하고, 시험감독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연세대 수시 논술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 "현재 계속 수사 중"이라며 "1명을 특정했고, 나머지는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경찰이 현재까지 신원을 특정한 유출자는 총 3명으로 늘었다.
아울러 고사장 시험 감독관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며 "필요한 부분을 확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세대는 커뮤니티에 문제지 사진을 게시한 수험생 2명과 신원 미상의 4명 등 6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10월 28일 강남구 소재 디시인사이드 본사를 압수수색 해 게시물 작성자의 인터넷 프로토콜(IP)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동덕여대에서 칼부림을 벌이겠다는 예고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것과 관련해선 "11월 12일 신고 접수 직후 동작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라며 "피의자는 특정 안 됐고, 신속하게 특정해서 엄정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건 수사 상황에 대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배당됐으며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2022년 국가대표선수촌 직원 채용 당시 부당한 지시를 통해 자녀의 대학 친구 채용을 강행한 의혹을 받는다.
지난 10일 국무조정실 정부 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직원부정채용(업무방해) △후원 물품 사적 사용(횡령)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제삼자뇌물) △예산 낭비(배임) 등 각종 비위 혐의를 받는 이 회장 등 8명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했다. 아울러 점검단은 이 회장이 휴대전화 20대를 포함한 6300만 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사적으로 사용한 정황이 있다며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41)의 음주 교통사고 사건에 대해선 "법리 검토가 거의 마무리된 단계"라며 "이번 주 중 이른 시일 내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씨의 불법 숙박업소 운영 의혹 수사와 관련해선 "현재까지 일부 투숙객 진술을 확보했고, 에어비앤비에도 필요 자료를 요청했다"며 "문 씨의 출석 일자를 조정하는 등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가 피소된 명태균 씨 수사 상황에 대해선 "총 3건으로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며 "명 씨가 언론사를 고소한 1건은 반부패수사대에서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집행부 관련 수사 상황과 관련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답변할 단계는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김 청장은 불법 사채업자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사망한 30대 싱글맘 사건과 관련해 "고인이 지난 9월 22일 사망했는데, 그 전에 정보관이 고인의 지인으로부터 전화로 제보를 받았다"며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서 이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다소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종암경찰서에 사건을 배당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사건의 심각성 때문에 신속 철저하게 수사하기 위해 수사 부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시간이 지체됐다"며 "그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사건에 대해선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불법 추심에 시달리던 30대 싱글맘 A 씨가 지난 9월 22일 전북 완주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특별한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그런데 A 씨가 사망하기 약 열흘 전 불법 추심 피해 상황이 지인을 통해 경찰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A 씨가 사망한 이후에 서울경찰청에 뒤늦게 보고됐다.
김 청장은 "국가수사본부 주관하에 전국적으로 불법사금융을 단속하고 있다"며 "서울경찰청은 직접 수사 부서 및 경찰서에 전담팀 설치해서 엄정 수사하고 범죄수익에 대해선 철저하게 환수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윤석열 정부 퇴진 집회 관련해 민주노총 집행부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민주노총 집행부와 관련해) 현재 고발장이 들어왔다"며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고발 대상 3명에 대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노총 위원장 등 7명의 집행부에 대한 내사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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