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식 서울청장 "문다혜 이번 주 송치 예정…법리검토 마무리"

"불법 숙박업소 의혹은 수사중…투숙객 진술 확보"

김봉식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4.8.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경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41)의 음주 교통사고 사건을 이번 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문 씨가 지난달 5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지 약 한 달 반 만이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법리 검토가 거의 마무리된 단계"라며 "이번 주 중 이른 시일 내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씨의 불법 숙박업소 운영 의혹 수사와 관련해선 "현재까지 일부 투숙객 진술을 확보했고, 에어비앤비에도 필요 자료를 요청했다"며 "문 씨의 출석 일자를 조정하는 등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문 씨의 음주운전 사고는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불법 숙박업소 운영 의혹은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 무인 창고에 보관된 현금 68억 원을 창고 관리인이 가로챈 사건과 관련해서는 "피해금의 출처와 범죄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18일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며 "현재 금융정보분석원(FIU) 자료를 받아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절도 피해자이자 현금의 실제 주인인 A 씨도 입건 전 조사(내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 몇십억 원을 창고에 맡기는 게 일반적이지 않고, 정황상 피해금이지만 범죄수익금 가능성도 있어 내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엔 "피의자는 피해자와 지인 관계로 말다툼을 하다가 범행을 한 걸로 확인됐다"며 "구체적 경위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점 이해해달라"고 말을 아꼈다.

해당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B 씨는 지난 15일 구속 송치됐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와 아는 사이였다"며 "다른 남자를 만났다는 얘기를 듣고 욱해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