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동덕여대 몰래 침입한 20대 남성…"설립자 흉상 청소하러"

건조물 침입 혐의로 현행범 체포

12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에 설치된 조동식 선생(동덕여대 설립자) 흉상이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학생들에 의해 계란과 밀가루 등을 뒤집어 쓰고 있다. 이날 학생들은 학교 측에 공학 전환 완전 철회를 비롯해, 총장직선제 등을 촉구하며 수업 거부 및 시위 등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2024.11.1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동덕여대 침입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설립자 조동식 선생의 흉상을 청소하기 위해 학교에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건조물 침입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밤 9시 36분쯤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 침입해 60대 경비원과 실랑이를 벌였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동덕여대 설립자인 조동식 선생의 흉상을 청소하려고 학교에 침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술을 마셔서 범행을 저지른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부터 동덕여대는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며 공학 완전 철회와 총장직선제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조동식 선생 흉상은 케첩과 날계란 등으로 뒤덮인 상태다.

shush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