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수사 착수…반부패수사대 배당
자녀의 대학 친구 채용 강행·후원 물품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
-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경찰이 부정 채용과 금품 수수 등 비위 의혹을 받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횡령,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 회장 등 8명에 대한 수사를 배당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직원부정채용(업무방해) △후원 물품 사적 사용(횡령)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제삼자뇌물) △예산 낭비(배임) 등 각종 비위 혐의를 받는 이 회장 등 8명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했다.
이 회장은 2022년 국가대표선수촌 직원 채용 당시 부당한 지시를 통해 자녀의 대학 친구 채용을 강행한 의혹을 받는다.
아울러 점검단은 이 회장이 휴대전화 20대를 포함한 6300만 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사적으로 사용한 정황이 있다며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1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 및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이 반부패수사대에 배당돼 기록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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