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수사 착수…반부패수사대 배당

자녀의 대학 친구 채용 강행·후원 물품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와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장애인체육회, 태권도진흥재단, 한국체육산업개발, 스포츠윤리센터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경찰이 부정 채용과 금품 수수 등 비위 의혹을 받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횡령,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 회장 등 8명에 대한 수사를 배당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직원부정채용(업무방해) △후원 물품 사적 사용(횡령)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제삼자뇌물) △예산 낭비(배임) 등 각종 비위 혐의를 받는 이 회장 등 8명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했다.

이 회장은 2022년 국가대표선수촌 직원 채용 당시 부당한 지시를 통해 자녀의 대학 친구 채용을 강행한 의혹을 받는다.

아울러 점검단은 이 회장이 휴대전화 20대를 포함한 6300만 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사적으로 사용한 정황이 있다며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1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 및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이 반부패수사대에 배당돼 기록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hush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