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찰 진압 과정에서 부상자 속출…폭력집단으로 매도"
민주노총, 11일 성명문 발표…"경찰이 강제로 밀어붙이며 충돌 유발"
-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민주노총이 지난 주말 집회에서 11명이 연행된 것에 대해 "경찰이 의도적으로 집회 참가자를 연행하고 폭력집단으로 매도했다"고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11일 성명을 내고 "경찰은 지난 9일 개최한 1차 퇴진 총궐기에 참여 예상인원 대비 협소한 공간을 허가했다"며 "집회 장소로 이동하거나 집회 장소에 앉아 있던 조합원을 강제로 밀어붙이면서 충돌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 측에 여러 차례 집회 장소 협조를 요청했으나, 충분한 공간을 허가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경찰 2만여 명이 집회 참가자에게 폭력을 휘둘렀고 골절·호흡곤란·염좌·찰과상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며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경찰에 뒷덜미를 잡히고 상의가 찢기는 수모까지 당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경찰은 위헌인 '사실상 허가제'를 휘두르며 의도적으로 집회 참가자를 연행하고 민주노총을 폭력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민주노총과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윤석열 정권 퇴진 광장을 더욱 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9일 민주노총 등이 주최한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 집회 과정에서 11명의 참가자가 경찰에 연행됐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11명 중 10명이 조합원이고 1명은 시민이다. 이들은 오는 20일 2차 총궐기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조지호 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경 진압인지 동의하기 어렵다"며 "경찰 부상자는 105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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