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퇴진" 민주당 2차 집회 2만명 운집…민노총 집회선 11명 체포
경찰 추산 2만명·주최 측 추산 20만명 참가
2시간 40분 만에 마무리…"李 구속" 맞불 집회도
-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주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김건희 여사 의혹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집회가 약 2시간 40분 만에 마무리됐다.
앞서 민주노총 등이 주도한 집회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11명이 구속된 것과 달리 민주당 주최 집회에서 별다른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9일 오후 7시쯤부터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을 개최했다. 경찰 추산 2만명, 주최 측 추산 20만명이 집회에 참가했다.
집회 현장에는 '전쟁반대 평화수호' '국정농단 김건희 구속' 등이 적힌 팻말을 든 인파로 가득했다.
연단에 오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남용하는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때가 됐다"며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걸 바로 이 현장에서 증명하자"고 말했다.
무대 위 발언과 공연 등이 종료되고 집회 참석자들은 약 1시간 동안 명동 인근, 서울특별시청을 거쳐 다시 무대로 행진했다.
이날 집회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서울광장 앞 삼거리에선 도로 통행에 혼잡을 빚었다. 행렬에 가로막힌 차들은 길게 경적을 울리며 불만을 드러냈다.
경찰은 현장 곳곳에 인력을 배치해 동선을 안내하며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집회는 이날 저녁 9시 40분쯤 종료됐다.
집회는 애초 오후 6시 30분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앞서 열린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의 집회가 지연되면서 약 30분 늦게 시작했다.
민주노총·전국민중행동·진보대학생넷 등이 참여하는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오후 4시쯤 서울 숭례문부터 시청역까지 이어지는 세종대로 전 차선과 인도 위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의 집회에 참가한 11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한편 자유통일당 등 보수 단체는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주사파 척결 국민 대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 구속을 촉구했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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