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부터 법원까지 또 '디도스 공격'…경찰, 수사 착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연이은 정부 기관 디도스 공격 수사 중"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국방부부터 법원까지 최근 연이은 정부 기관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 의심 공격이 발생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최근 정부 기관 디도스 공격과 관련해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앞서 전날 오후 전국 법원 홈페이지에 디도스로 의심되는 공격이 발생하면서 접속에 차질이 발생했다. 또 지난 5일에는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환경부,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국민의힘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법원 측은 "현재까지 여러 공공기관이 디도스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법부도 국정원, 국가수사본부 등의 기관과 긴밀히 공조하며 대응 중이다. 디도스는 이번처럼 큰 규모로는 올해 처음이고 근래에도 많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격 주체를 친러시아 성향 해킹 그룹으로 추정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1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으로 인한 사이버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러시아 해킹 그룹 등에 의한 디도스 공격에 대비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로 며칠에 걸쳐서 발생하는 디도스 추정 공격의 주체를 확인하려면 물리적인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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