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尹, 사과 아닌 사과…납득할 수 없는 해명 실망"

참여연대·민주노총 등 비판 성명 발표
"9일 윤석열 정권 퇴진 총궐기 나설 것"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시민단체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라며 "9일 1차 윤석열 정권 퇴진 총궐기에 나설 것"이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정 지지율은 20%를 하회하는 상황에서도 대통령의 상황 인식과 대처는 '사과는 하지만 내 갈 길 가겠다'인 것이 허탈하고 참담하다"며 "대통령이 공적 책임을 깨닫게 하고, 거부권에 막혀 있는 채상병 특검법과 공천 개입 진상을 밝힐 특검법 도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공천개입 의혹을 부인하고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 관련 특검 수용도 거부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김 여사에 대한 특검 수용과 대통령실을 전면 개편하는 등 모든 의혹에 대한 법적·정치적 책임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논평을 통해 "국민들은 대통령 육성 녹취까지 공개된 상황에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의 관계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기대했다"며 "더 이상 윤석열 정권에 기대할 것은 없다"고 9일 총궐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민생경제연구소와 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모임 등 시민단체는 이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찾아 윤 대통령과 김 여사,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을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위반, 직권남용,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열고 2시간 5분 동안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라는 것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제 주변의 일로 국민들께 걱정과 염려를 드리기도 했다"고 사과했다.

청년 시민단체 윤석열OUT청년학생공동행동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을 첨삭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11.7 / ⓒ 뉴스1 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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