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 '8중 추돌' 20대 무면허 운전자 내일 구속 송치
차량 6대, 오토바이 1대와 부딪혀 11명 부상…유아차 치고 도주
"신경안정제 복용" 진술…국과수 검사 결과에 따라 혐의 추가 가능성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강남 한복판에서 무면허로 운전하다 8중 추돌 사고를 내 11명을 다치게 한 20대 여성이 7일 오전 검찰에 넘겨진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7일 오전 8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상)·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김 모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4일 오후 김 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 42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입구 사거리부터 강남역 12번 출구로 향하는 테헤란로까지 운전하며 차량 6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후 역주행하며 오토바이 1대와 부딪혀 총 8중 추돌 사고를 일으킨 혐의도 있다.
김 씨는 역주행 직전 오후 1시쯤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4세 남아가 탄 유아차를 밀던 3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나기도 했다. 이번 사고로 총 11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없다.
김 씨는 사고 당시 무면허 상태였지만 음주나 마약 투약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경찰에 당일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 씨 혈액 등을 검사 의뢰한 상태다. 향후 검사 결과에 따라 약물 운전 혐의가 확인될 경우 추가 송치될 수도 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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