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이와 산책 중 "도둑" 소리에 뒤쫓아 절도범 붙잡은 아버지

자전거 빌리던 길에 범인 발견…주저 없이 붙잡아

1일 서울 동작경찰서에서 절도사건 피의자 검거에 기여한 시민 위성규 씨(42)가 감사장을 받고 있다. (서울 동작경찰서 제공)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아이와 함께 주말 산책을 나온 아버지가 지갑을 훔쳐 달아나는 남성을 뒤쫓아가 붙잡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달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벌어진 절도사건 피의자를 현장에서 제압한 위성규 씨(42)에게 감사장과 보상금 30만 원을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위 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4시 30분쯤 보라매공원에서 아이와 함께 자전거를 타기 위해 대여점을 들렀다가 나오는 길에 급하게 뛰어가는 남성을 목격했다.

뒤이어 어두운 표정으로 남성을 쫓는 여성을 발견한 위 씨는 도움이 필요한지 물었다.

여성이 "도둑"이라고 짧게 답하자, 위 씨는 곧장 자전거를 타고 남성을 따라가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도록 그를 붙잡았다.

위 씨는 이후 순찰 중이던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약 3분간 그를 제압했다.

경찰은 절도 혐의로 해당 남성을 입건했다.

archi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