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손자, '초등 동기' LG家 맏사위 사기 혐의로 고소

민사소송 2심 진행 중 형사 다툼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에서 열린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발인식에서 고인의 맏사위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가 고인의 영정을 들고 있다. 2018.5.2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삼부토건 창업자의 손자인 조창연 씨가 LG 오너일가의 맏사위인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 14일 윤 대표를 사기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을 순차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씨 측은 2016년 4월 르네상스호텔 부지 인수자로 윤 대표가 운영하는 펀드가 투자한 VSL코리아(현 다올이앤씨)가 선정된 당시, 1조 3000억 원을 대출하기 위한 약정을 앞두고 윤 대표가 자신에게 현금 2억 원을 빌려달라 요청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 씨는 윤 대표에게 5만 원권으로 현금 2억 원을 빌려줬지만, 윤 대표가 갚지 않았다며 지난해 11월 2억 원 규모의 대여금 반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윤 대표가 승소했으며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달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원고가 피고에게 2억 원을 대여했다고 보기 어렵고, 달리 원고의 주장 사실을 인정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한편 윤 대표는 LG그룹 고 구본무 회장의 맏딸인 구연경 씨 남편이다. 윤 대표는 조 씨와 경기초등학교 23회 동기 사이로 알려졌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