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요구하자 술병 깨고 '퍽'…20대 중국 남성 체포
편의점 앞 지나가던 시민이 제압…표창장 수여 검토
법원 "도망 우려 없다"며 지난 22일 구속영장 기각
-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편의점 직원이 신분증을 요구하며 술 판매를 거부하자 술병을 깨서 직원을 폭행한 20대 중국 국적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0대 A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2일 새벽 강남구 역삼동의 한 편의점에서 술 구매를 거부당하자, 냉장고에 있던 술병을 깨고 60대 남성 직원을 깨진 술병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범행 당시 이미 만취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편의점 밖을 지나던 시민에 의해 붙잡혔다. 시민은 A 씨를 편의점 밖으로 끌고 나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약 5분가량 바닥에 눕혀 제압했고, 곧이어 출동한 경찰이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편의점 직원은 얼굴을 크게 다쳐 수술받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2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망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A 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가는 한편, 검거를 도운 시민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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