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고 싶었어요' ADHD 손댄 수험생, SNS 수사에 덜미

ADHD 치료제 '콘서타' 온라인 판매한 3명도 검거
모두 10대 초반·20대 후반…SNS 통해 사고팔아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수험생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의사 처방 없이 온라인으로 구매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8월 1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DHD 치료제 판매자 3명과 구매자 1명을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판매자 중 일부는 지난달 20일 검찰로 송치된 상태다. 이들은 모두 10대 후반·20대 초반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판매자들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ADHD 치료제 '콘서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판매했고, 수험생은 성적 향상을 위해 이를 구매했다.

경찰은 검거된 4명에 대해 소변·모발 검사를 실시했고 모두 메틸페니데이트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약물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집중력을 조절하고 각성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국가정보원과 협업했다. 경찰은 국정원으로부터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져 SNS에 거래되는 사례가 많다는 첩보를 듣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송치되지 않은 판매자도 곧 검찰로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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