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딥페이크 영상물 유포 사이트 운영 30대 중국인 구속

1만4000여개 불법 성 영상물 유포…1억 4000만원 상당 수익
직접 만든 프로그램으로 허위영상물 4000건 제작한 20대 검거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연예인 딥페이크 등 허위영상물을 제작하고 유포하는 사이트를 운영하던 30대 중국인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딥페이크 등 허위영상물 집중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성폭력처벌법 및 청소년성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중국인 A 씨를 지난 2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 씨는 국내 입국해 지난 2023년 6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여성 연예인 13명이 포함된 딥페이크 등 허위영상물 20개와 아동·청소년성착취물 5개, 불법 촬영물 20개, 그 외 음란물 1만 4881개 등 총 1만 4526개의 불법 성 영상물이 유포된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특히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다른 불법 도박 사이트 등 광고를 통해 받는 돈을 주 수입원으로 하면서 총 1억 4000만 원 상당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A 씨가 운영하던 사이트는 현재 폐쇄된 상태다.

경찰은 이번주 내 A 씨를 구속 송치하는 한편, 중국에 소재하는 A 씨의 공범들과 사이트에서 성 착취물을 시청한 주요 이용자들에 대해서도 추적할 계획이다.

한편 허위영상물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프로그래밍해서 여성 연예인 72명의 허위영상물 4000여 건을 제작하고 판매한 20대 남성 B 씨도 경찰에 붙잡혔다.

B 씨는 텔레그램 봇(Bot) 등을 사용한 다른 딥페이크 허위영상물 사범들과 달리,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생성형 AI(인공지능)를 이용해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 허위영상물 4313건을 만들고 해외 구독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판매해 약 383만 원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딥페이크 TF'는 B 씨의 허위영상물을 구매해 다른 불법 성 영상물 유포 사이트에 재판매한 20~30대 남성 2명을 추가로 검거, 성폭력처벌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B 씨와 함께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