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차량 탑승…문다혜씨 사고 전 CCTV(영상)

교통법규 위반 가능성도…우회전 차로서 깜빡이 켜고 좌회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딸 문다혜 씨와 손자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5.8/뉴스1

(서울=뉴스1) 김민수 조윤형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음주운전 사고 전 만취 상태로 길을 걷다가 차량 운전석에 탑승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6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 17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골목에서 문 씨가 술에 취한 것처럼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확인됐다.

문 씨는 이후 한 건물 앞에 주차된 차량 운전석에 혼자 탑승한 후 시동을 걸었다.

해당 차량은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인 2021년 10월 노사동반성장의 새로운 경제모델인 '광주형 일자리' 홍보를 위해 구매한 캐스퍼로 지난 4월 문다혜 씨에게 양도됐다.

문 씨는 탑승 약 10분 만인 오전 2시 29분쯤 차를 몰고 골목길을 벗어나 해밀턴 호텔 앞에서 차선을 변경하다 택시와 부딪혔다.

아울러 문 씨가 다른 교통 법규를 위반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씨가 몰던 캐스퍼는 이태원 해밀톤 호텔 앞 교차로에서 우회전 표시가 있는 2차로에서 빨간불 신호에 좌회전 지시등을 켠 뒤 직진으로 교차로로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문 씨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딸 다혜 씨 태국 이주 지원 의혹'을 수사 중으로, 문다혜 씨 주거지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문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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