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법 세번째 폐기…해병대 예비역연대 "국민 배신했다"
"한동훈, 채상병 특검법 말한지 100일 지나…신의가 없는 사람"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해병대 예비역 연대가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에서 또 다시 부결된 데 대해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4일 오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도 예견한 부결이다"며 "우리는 굴하지 않고 채 상병을 숨지게 한 자들과 수사 외압 세력이 처단될 때까지 간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채상병 특검법을 자신의 입으로 말한지 100일이 지났다"며 "자신이 말한 것을 지키려는 노력도 없는, 신의가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특검을 세 번째 거부했고 그 하수인 국민의힘은 또 다시 국민을 배신했다"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결재까지 마친 것을 누구 때문에 번복했나. 누가 구명로비를 했고 그걸 받아준 것일까"라고 말했다.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장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걸 알고 있지만 몇 번을 던질 준비가 돼 있다"며 "결국 사실이 밝혀져 사악한 자들이 처벌 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상병 특검법은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194명, 반대 104명, 무효 2명으로 부결돼 자동 폐기됐다. 채상병 특검법 폐기는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특검법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 5당이 발의하고 국민의힘이 주장한 '특검 후보 제3자 추천 방식'을 일부 수용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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