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 "의료계 블랙리스트,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
"불법 리베이트 특별 단속 중…75건 중 32명 송치, 2명 구속"
"축협 고발 사건 관련 총 7건 접수…종로서서 자료 분석중"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전공의 집단 이탈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의대생 명단,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 작성·유포 사건 관련해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30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전부 설명할 수 없지만 법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의료계 블랙리스트는 지난 3월부터 텔레그램과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게시돼 의료 현장을 지킨 전공의들의 신상은 '참의사 리스트', '감사한 의사', '응급실 부역' 등의 이름으로 유포됐다.
앞서 경찰은 블랙리스트 사건 총 42건을 수사한 결과 48명을 특정해 총 36명을 송치했다. 지난 10일 의사 블랙리스트가 올라온 인터넷 아카이브 공간 관련 4명을 추가 입건했다. 이 가운데 사직 전공의 정 모 씨는 지난 21일 구속됐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 2일부터 100일간 민간 공공분야 불법 리베이트 특별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 본부장은 "지난 20일 기준 50건 가운데 573명을 단속해 16명을 송치했다"며 "538명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5건에 대해서는 485명을 단속해서 16명을 송치하고 2명을 구속했다"며 "450명에 대해서는 내사 또는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축협) 회장 고발 사건 관련해선 "정 회장, 이임생 축협 기술발전위원장 등 총 7건이 고발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다"며 "축협에서 제출한 감독 선임 자료를 받아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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