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베트남과 치안협력 강화, 관광객·교민 안전·신속 지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베트남과 치안 협력을 강화해 "베트남을 방문하는 한국 국민과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우리 기업들이 안전하고 신속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조 청장은 지난 28일 이틀간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 핌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르엉 땀 꽝 공안부 장관을 만나 양국간 치안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팜 민 진 베트남 총리는 "한국과 베트남 치안 협력은 전 세계적으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국 경찰 협력은 지속해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2017년부터 치안 총수급 교류를 활발히 이어왔으며 그 결과 과학수사, 교통사고 예방, 범죄자 송환 등에서 실효적인 치안 협력 모델을 구축해 왔다.

한국 경찰은 네차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베트남 공안에 현장 증거분석, 유전자(DNA) 감정, 디지털포렌식, 교통사고 예방 및 수사기법 기술을 전수했다. 내년부터는 '혈흔 및 화재감식 등 베트남 과학수사 역량 강화 프로젝트'를 새롭게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 청장은 하노이 방문 기간 르엉 땀 꽝 공안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초국경 범죄에 대한 양국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양국 경찰은 합동수사를 통해 하노이에서 약 150억 원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범죄 조직을 검거해 국제공조 모범 사례를 만든 바 있다.

꽝 장관은 "한국과 베트남은 더욱 안전한 세상을 위해 협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초국경 범죄 대응에서 긴밀한 공조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치안 총수들은 디지털 성폭력물 국제대응 플랫폼 '아이나래'에 베트남 공안이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나래'는 각국 법 집행기관들과 디지털 성착취물 유포 현황을 공유해 신속 삭제·차단하기 위해 한국 경찰이 만들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 청장이 베트남과 한국이 지난 수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온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치안 협력에서도 성공적인 성과를 이뤄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은 굳건한 치안 협력이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확대에 굳건한 밑바탕이 된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치안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앞으로 상호 이익을 증진하고 치안 및 법 집행 분야에서 국제협력의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