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차에 불 붙인 경찰 간부…경찰청, '갑질 의혹' 진상조사 나서

일각의 갑질 의혹 제기에 경찰청 직접 사실 관계 파악 나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모습. 2022.6.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남해인 기자 = 차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경찰 간부가 평소 부당한 처우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청이 사실관계 파악 등 진상 조사에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24일 <뉴스1>과 통화에서 "아직 감찰 단계는 아니지만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22일 오후 2시 23분쯤 서울 동대문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서울경찰청 소속 40대 경찰 간부 A 씨가 화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 A 씨는 자신이 피운 불이 차량으로 옮겨붙으면서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서울 동대문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경찰은 차량 감식을 맡긴 상태다.

경찰 내부에서는 감찰 업무를 담당했던 A 씨가 평소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한 만큼 상사와의 갈등 가능성을 비롯한 극단적 선택 배경을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A 씨에게 갑질한 당사자로 지목된 경찰 간부는 <뉴스1>과 통화에서 "갑질을 한 일은 없었고, 심하게 꾸짖은 사실도 없다"며 "필요하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