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사랑해" 예술작품에 낙서 테러…유튜버 분노 부른 남녀 잡혔다

지난 15일 신고 접수…19일 30대 남성·20대 여성 등 2명 입건

구독자 22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아이고바트(iGoBart)' 운영자 바트 반 그늑튼(31)의 작품에 낙서한 범인들이 지난 19일 경찰에 붙잡혔다. 2024.09.23/뉴스1(바트 반 그늑튼 인스타그램 계정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네덜란드 국적 유튜버의 예술작품에 낙서한 범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 씨와 20대 여성 B 씨를 지난 19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구독자 22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아이고바트(iGoBart)' 운영자 바트 반 그늑튼(31)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몇 명의 미친 사람들이 제 지도를 파손했다.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그늑튼의 발자취가 담긴 서울 지도에 '오빠 사랑해♡', 'OOO 최고야' 등의 낙서가 남겨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전시회장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범인을 추적해 나흘 만에 피의자 한 명의 주거지를 특정했다. 나머지 피의자 한 명도 직접 자수했다.

A 씨와 B 씨는 서로 아는 사이로 파악됐다. 이들은 경찰에 "예술작품인지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그늑튼은 서울 법정동 467개를 찾아 직접 소개하겠다는 취지의 '웰컴 투 마이 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는 지난 9일부터 서울 성수동의 한 공간을 빌려 서울 기록 발자취를 담은 전시회를 여는 중이었다.

그러나 낙서 테러로 인해 23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전시회는 지난 15일 종료됐다.

그늑튼은 "오늘이 이 전시회의 마지막 날이라고 결정했다. 저 없이 더 이상 지도가 안전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오늘 저는 갤러리에 있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그늑튼의 유튜브 채널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북한, 한국 여행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다큐멘터리 브이로그 등이 올라와 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