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성착취물 갖고 싶어서" 텔레그램 교환방 운영자, 구속 송치
지인 24명 얼굴 여성 나체와 합성해 텔레그램서 교환
피해자 중엔 미성년자도…성착취물 128개 제작, 151개와 교환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경찰이 주변 지인 얼굴과 여성의 나체를 합성해 유포하는 텔레그램 성 착취물 교환방 운영자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텔레그램은 서버가 해외에 있다는 이유로 추적이 어려워 각종 범죄의 온상이 돼 왔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2일 성폭력처벌법 및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023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직장동료 등 주변 지인 24명의 얼굴을 여성의 나체와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을 텔레그램에서 교환 목적으로 제작 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중엔 미성년자 1명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수사 결과 A 씨는 총 128개의 허위 영상물을 텔레그램 인공지능 합성 로봇으로 제작 후 소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이 중 3개를 다른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151개와 교환해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교환방을 운영한 이유에 대해 "욕망을 충족하고 더 많은 성 착취물을 수집하기 위해서"라고 진술했다. 해당 방엔 발각 당시 100여 명의 참가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현재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해 참여 계정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불법 합성물 제작 및 유포자에 대한 집중 대응 TF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라며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므로 발견 당시 수사 기관에 신고해 도움을 받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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