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길거리에서 춤추다 행인과 시비, 80대 폭행 혐의로 송치

'주민번호·전화번호 모른다' 도주 우려 판단…경찰, 현행범 체포
치매로 전화번호·집주소 말하기 힘든 상태 주장

ⓒ 뉴스1

(서울=뉴스1) 이강 김예원 기자 = 홍대 입구에서 거리 공연(버스킹) 음악에 맞춰 춤추다 행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치매 노인이 검찰에 넘겨졌다.

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30일 폭행 혐의를 받는 A 씨(85)를 불구속 송치했다.

A 씨는 지난 23일 오후 7시15분쯤 서울 마포구 홍대 길거리에서 버스킹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 행인과 시비가 붙어 그의 목과 가슴, 어깨 등을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가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와 전화번호를 모른다고 주장하는 등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 그를 현행범 체포했다.

또한 A 씨는 폭행 사실을 부인해 증거 인멸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다만 A 씨 측은 그가 몇 년 전부터 치매를 앓아 전화번호 및 집 주소를 제대로 말할 수 없는 등 체포 당시 심신 미약 또는 상실 상태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thisriv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