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암사시장 사기 혐의 지명수배 60대 여성 체포

돈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잠적…지명수배 석 달 만에 체포
피해자 2명 고소 뒤 점점 늘어나…유사 사기죄로 처벌 전력

ⓒ 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서울 강동구 암사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이웃 상인들에게 돈을 빌리고 잠적한 6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수배된 지 석 달여 만이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된 박 모 씨(66)를 전날 오후 1시 58분쯤 서울 모처에서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박 씨는 작년 11월까지 암사시장 상인들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5월 14일 박 씨를 지명수배하고 추적해 왔다.

경찰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피해자 2명이 합계 1억 원가량 피해를 보았다며 고소했다. 박 씨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면서 추가 고소하는 피해자들이 나타나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박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박 씨는 암사시장 사기 이전에도 2건의 유사 사기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또 지난 2003년 3명이 사망한 송파구 삼전동 방화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도 지목된다. 삼전동 소재 반지하 빌라에서 박 씨의 아들과 딸, 딸의 약혼자 등 3명이 살해된 채로 불탄 집에서 발견된 사건으로 지금까지 미제로 남았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