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시료 바꿔치기'…아리셀 화재 원인은 '품질검사 조작'

규격미달 첫 판정 뒤 납기 맞추려 비숙련공 투입 '무리한 작업'
찌그러진 부분 망치로 치고, 구멍은 용접

25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2024.6.2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사진은 연기가 치솟는 공장 건물. (독자제공)2024.6.24/뉴스1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사진은 연기가 치솟는 공장 건물. (독자제공)2024.6.24/뉴스1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이 사고로 공장 내부 관계자 20여명이 공장 2층에서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10명은 소재 파악이 안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연기가 치솟는 공장 건물. (독자제공)2024.6.24/뉴스1
소방 관계자들이 25일 오전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전날 이 공장에선 화재로 23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공동취재) 2024.6.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25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위치한 일차전지 제조 공장 아리셀 화재현장에서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에 앞서 현장으로 둘러보고 있다. 2024.6.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소방 관계자들이 25일 오전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전날 이 공장에선 화재로 23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공동취재) 2024.6.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찰과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단이 25일 오전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전날 이 공장에선 화재로 23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공동취재) 2024.6.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25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위치한 일차전지 제조 공장 아리셀 화재현장에서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6.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김종민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수사본부장이 23일 오전 경기 화성시 화성서부경찰서에서 열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수사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4.8.2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김종민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수사본부장이 23일 오전 경기 화성시 화성서부경찰서에서 열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수사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4.8.2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강운경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이 23일 오전 경기 화성시 화성서부경찰서에서 열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수사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4.8.2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지혜 김영운 김도우 기자 = 사망자 23명이 발생한 '화성 공장 화재'의 일차전지 제조업체 공장 아리셀이 검사용 시료를 몰래 바꾸는 수법으로 국방기술품질원으로부터 검사를 받아 통과해 온 것으로 수사결과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화재사고수사본부,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23일 오전 10시30분부터 화성서부경찰서에서 화재사고의 수사결과를 알리는 브리핑을 가졌다.

경찰과 고용부 경기지청의 두 달 동안 이뤄진 수사에서 아리셀이 일차전지 군납을 실시할 때인 2021년부터 검사용 시료를 몰래 바꿔치기 하는 방식으로 국방기술품질원을 속여 검사 통과를 받아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교묘한 수법의 이같은 불법 과정을 폐쇄회로(CC)TV 영상 및 확보한 전자자료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2021년 12월부터 이같은 방법으로 지난 2월까지 총 47억원 상당 전지를 군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던 중 아리셀은 지난 4월분 납품을 위한 국방기술품질원의 품질검사에서 국방규격 미달 판정을 받아 납품이 중단되자 무리한 제조공정으로 기한을 맞추기 시작했다.

지난 1월11일 방위사업청과 34억원 상당 리튬전지 납품계약을 체결한 아리셀은 지난 2월까지 8만3724개를 정상적으로 군에 밀어냈다.

그러다 4월분 8만3733개를 정상적으로 납품하지 못한 상황에 더해 6월분 6만9280개를 추가로 생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때 4월분 납품분을 재생산 하는 과정과 함께 6월분 납품일이 도래하게 되자 아리셀은 지난 5월10일 일평균 생산량 2배 수준인 '하루 5000개 생산'을 목표를 설정, 작업량을 무리하게 늘렸다.

작업량이 많아짐에 아리셀은 인력업체인 한신다이아(메이셀의 전신)로부터 근로자 53명을 신규공급 받았는데 이들은 숙련되지 않은 인부들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이 사고로 공장 내부 관계자 20여명이 공장 2층에서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10명은 소재 파악이 안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연기가 치솟는 공장 건물. (독자제공)2024.6.24/뉴스1
24일 오후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현장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6.2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24일 오후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현장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6.2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24일 오후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현장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6.2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김종민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수사본부장이 23일 오전 경기 화성시 화성서부경찰서에서 열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수사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4.8.2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27일 오전 경기 화성시청 로비에 마련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추모분향소'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4.6.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27일 오전 경기 화성시청 로비에 마련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추모분향소'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4.6.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유가족 협의회가 30일 경기 화성시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6.3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유가족 협의회가 30일 추모분향소가 마련된 경기 화성시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6.3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30일 경기 화성시청 로비에 마련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추모분향소'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4.6.3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아리셀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난 4일 경기 화성시청에 로비에 마련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추모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이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있다. 2024.7.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아리셀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난 4일 경기 화성시청에 로비에 마련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추모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이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있다. 2024.7.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아리셀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난 4일 경기 화성시청에 로비에 마련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추모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이 영정과 위패 앞에서 오열을 하고 있다. 2024.7.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아리셀 모회사 '에코넥스'의 박순관 대표가 25일 오후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6.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아리셀 모회사 '에코넥스'의 박순관 대표가 25일 오후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화재 사고 발생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6.25/뉴스 ⓒ News1 김영운 기자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가 25일 오후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화재 사고 발생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6.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박순관 아리셀 대표가 27일 오후 경기 화성시 모두누림센터에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유가족을 만나 사과하고 있다. (경인일보 제공) 2024.6.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11일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앞에서 열린 중대재해 참사 희생자 49재에서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지난 6월24일 발생한 아리셀 공장 화재로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이 숨졌다. 2024.8.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아리셀 산재 피해 유가족들과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가 2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아리셀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후 서울역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2024.7.2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아리셀 산재 피해 유가족들이 2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아리셀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7.2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아리셀 산재 피해 유가족들이 2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아리셀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7.2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경찰과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단이 25일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하기 위해 투입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4.6.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찰과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단이 25일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하기 위해 투입되고 있다. 전날 이 공장에선 화재로 23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공동취재) 2024.6.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찰과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단이 25일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하기 위해 투입되고 있다. 전날 이 공장에선 화재로 23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공동취재) 2024.6.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pjh25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