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티메프 관련 12건 고소·고발 접수…필요시 검찰과 협의"

소비자·셀러, 강남경찰서에 구영배 큐텐 대표 고소장 제출
'36주 낙태 영상'에 구글 "사용자 정보 줄 수 없다" 회신

대규모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를 야기한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왼쪽)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기업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대표자 심문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8.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이기범 기자 = 경찰이 일명 '티메프'라고 불리는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구영배 큐텐 대표 등 경영진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총 12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주로 서울경찰청에 접수됐고 지방에도 부산, 대구, 경기도에도 일부 (고소장이) 있다.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건) 이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접수된 고소장 12건은 △단순 '티메프' 소비자가 물품 배송이나 환불을 받지 못해 고소한 건은 3건 △입점 업체(셀러)들이 미정산으로 고소한 건은 2건 △상품권 관련 6건 △변호사들이 운영자를 고소한 사건 1건으로 분류된다.

앞서 법무법인 심 소속 심준섭·심규덕 변호사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구영배 큐텐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및 양사 재무이사 등 총 5명을 특경법상 배임·횡령·사기로 고소했었다.

이어 티몬·위메프 셀러 17곳도 지난 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구 대표 등 경영진을 횡령·배임·사기 및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강남경찰서에 들어온 사건 위주로 (조사)하고 있고, 추가로 (고소장이) 더 들어오면 서울경찰청에서 수사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어 "고소와 진정된 내용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필요시 검찰과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6주 낙태 영상' 수사와 관련, 구글 측에서 "법률 정책에 의해 정보를 줄 수 없다"고 회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배우 유아인이 30대 남성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과 관련, 경찰은 지난달 15일 고소장을 접수한 데 이어 25일 고소인을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농구 선수 허웅이 전 여자친구 A 씨로부터 강간상해 혐의로 피소당한 사건은 지난달 13일 고소인 조사 후 용인 서부경찰서로 사건이 이송됐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