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차례 쓰레기 풍선 도발…전국 3359곳서 발견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북한이 10차례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이 전국 3000여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부터 이달 25일까지 북한 쓰레기 풍선은 전국 3359곳에서 발견됐다.

특히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10차 쓰레기 풍선이 1403곳에서 발견됐다. 해당 기간 북한이 가장 많은 양을 날려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차(5월 28∼29일) 78곳, 2차(6월 1∼2일) 354곳, 3∼4차(6월 8∼10일) 397곳, 5∼7차(6월 24∼27일) 576곳 8차(7월 18~19일) 111곳, 9차(7월 21~22일) 440곳에서 발견된 것과 비교해 월등히 많은 양이다.

쓰레기 풍선은 주로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등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번 10차 살포 당시엔 이 같은 지역 외에도 충북 진천, 경북 문경 등에서도 쓰레기 풍선이 발견됐다.

양부남 의원은 북한이 탈북민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해 풍선을 날려 보내고 있다며 "정부가 국민 안전을 등한시하고 표현의 자유만 내세워 북한이탈주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손 놓고 있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 대북 전단 살포와 쓰레기 풍선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