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수사 외압 의혹' 조 경무관 "승진 로비 요구한 적 없어"

부속실장 최 모 경위 '멋쟁해병' 관련성에 "모른다" 답변
발령지마다 함께 이동한 최 경위, '멋쟁해병' 멤버에 조 경무관 승진 언급

조병노 경무관이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증인으로 출석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방송 유튜브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혜연 김민재 기자 =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조병노 경무관(경기 수원 남부경찰서장)이 승진 청탁 의혹을 부인했다.

조 경무관은 29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만나거나 직접 통화한 적이 있느냐"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질의에 "만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조 경무관은 또 "이 전 대표에게 승진 로비를 요구한 적이 있느냐"는 용 의원 질의에 "없다"고 강조했다.

조 경무관의 인사 때마다 발령지로 함께 이동한 최 모 경위가 최근 논란이 되는 골프 모임 단체대화방 '멋쟁해병'에서 조 경무관의 승진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드러나 인사 로비 의혹을 받고 있다.

'멋쟁해병' 방은 해병대 출신 인물 5명이 모인 곳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의혹을 받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참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방은 채 상병 사건과 관련,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도 받고 있다.

조 경무관은 "최 경위(가 속한 '멋쟁해병')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용 의원 질의에 "모른다"고 답했다. "최 경위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 전 대표나 대통령 경호처 출신의 송 모 씨와 소통한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없다"고 말했다.

MBC는 앞서 이 전 대표가 '멋쟁해병' 방 멤버와 통화 중 "별 2개 다는 거 전화오는데 별 2개 달아줄 것 같다"며 "우리가 그 정도는 주변에 데리고 있어야 되지 않냐"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조 경무관은 "별 2개 다는 것과 관련해 전화한 사람이 본인이냐"는 용 의원 질의에 "모르는 일"이라며 재차 의혹을 부인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