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명예훼손 고소' 박상용 검사 측 경찰 조사
서울 영등포서, 25일 오후 박 검사 변호인 고소인 진술 조사
박 검사, 이성윤 등 8명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 고소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경찰이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8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사법연수원 38기) 측을 조사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25일) 오후 박 검사의 변호인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박 검사는 해외 연수 중이라 변호인이 대신 조사에 임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소인인 이 의원은 지난달 14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19년 박 검사를 포함한 울산지검 검사 30여 명이 모여 특수활동비로 술판을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검사가 2019년 1월 8일 울산지검 청사 내 간부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대기실과 화장실 세면대 등에 대변을 바르는 행위를 해 공용물 손상죄를 저질렀다는 내용이다.
민주당은 지난 2일 박 검사와 강백신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엄희준 부천지청장 등 검사 4명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는데 박 검사 탄핵 사유로 '울산지검 술판 의혹'을 제시했다.
그러나 박 검사 측은 "술판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조직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지난 5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이 의원을 고소했다.
해당 의혹을 언급한 서영교 민주당 의원·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과 이를 유포한 유튜버 등도 고소했다.
한편 박 검사는 수원지검 소속 시절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하며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를 대면 조사한 바 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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