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회로 배달된 '오물' 쓰레기…겉면엔 '김건희 여사' 적혀있기도

"이 나라의 정치인은 비리·부패" 메시지…성분 조사 중

이날 오후 10시54분경 국회 정문에서 오물 추정 쓰레기를 살펴보고 있는 경찰들의 모습 2024.7.24/뉴스1 ⓒ News1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이기범 기자 = 국회의사당에 정치인들을 비판하는 내용과 함께 오물로 추정되는 쓰레기가 배송됐다.

2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50분쯤 국회 앞에 수십 개의 밀폐용기가 검은 봉지에 싸인 채 놓여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용기를 수거해 현재 조사 중이다.

밀폐용기 안은 검은 가루로 채워졌다. 비닐봉지에 가루를 싸매거나, 밀폐용기 안에 넣어 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밀폐용기 겉면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있기도 했다. 다른 밀폐용기 겉면에는 "이 나라의 정치인은 비리와 부패에 연결됐다", "오늘 침묵을 낳은 범죄자들"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국회의원들을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밀폐용기에 담긴 물체의 정확한 성분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용기를 수거한 상태이며, 테러 용의점 여부 등 정확한 내용은 아직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