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린 100㎜ 물폭탄에 비 피해 속출…112에 272건 신고 접수

차량·도로 잠기고 주택도 침수

23일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사이 강원 철원군 갈말읍 내대리의 한 도로에 차량이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차량을 이동시키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4.7.23/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윤왕근 김기현 기자 = 밤사이 강원 내륙과 경기·인천을 중심으로 1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 쏟아지면서 차량과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112에는 300건에 가까운 집중호우 관련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112에 접수된 전국 집중호우 관련 신고는 총 27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안전사고 우려 신고는 257건, 신호기 고장 등 신고는 15건이다.

시간당 66㎜의 폭우가 쏟아진 경기 지역의 경우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나 도로 통제 등은 없었지만 배수 요청, 도로 장애 등에 관한 신고가 접수돼 87건의 소방 활동을 벌였다.

이날 오전 3시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기아교 인근 도로가 침수됐으며, 과천 갈현삼거리 학의JC 부근도 물에 잠겼다. 남양주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넘어지면서 퇴계원 일대 20가구 전력공급이 끊어지기도 했다.

100㎜가 넘는 비가 쏟아진 강원 지역에도 피해가 속출했다. 전날 오후 11시 14분쯤 강원 철원군 갈말읍 내대리에선 폭우에 차량이 침수돼 운전자가 대피했다.

또 이날 오전 0시 8분쯤 철원 동송읍 장흥리의 한 도로 사면에선 토사가 유실돼 당국이 조치에 나섰고,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의 한 식당 앞 도로도 침수돼 소방이 배수 조치했다.

아울러 인천 지역에서도 미추홀구 주안동 한 빌라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이는 등 50여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는 아침까지 누적 최대 60㎜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오후부터 24일 아침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20~60㎜, 충청권과 제주 5~20㎜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