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신고 전년 대비 53만 건 이상 감소…구조 출동은 증가

소방청 2024 통계연보 발간…한 해 소방 빅데이터 총망라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소동리에 있는 폐목재가공 공장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4.3.2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소방청은 23일 '2024 소방청 통계연보'를 통해 전년 대비 119 신고가 58만여 건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발간되는 소방청 통계연보는 △조직·인력·예산 △국제협력 △119신고접수·통신 △화재·구조·구급 등 현장대응활동 △예방 △기술·산업 △교육·훈련 등 8개 분야 200종의 세부 지표를 수록해 2023년 한 해 소방의 빅데이터를 총망라했다.

특히 도표와 픽토그램 등으로 시각화된 통계자료와 함께, 지표마다 최근 10여년간의 연도별 데이터를 모두 수록해 소방활동의 큰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2024 소방청 통계연보에 따르면 전년 대비 119 신고는 58만여 건 이상 감소했으며 재난별 세부 현황을 살펴보면 화재 1256건(3.1%↓), 구급 7만8194건(2.19%↓) 출동이 감소했고, 구조출동은 11만431건(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9생활안전출동은 전년 대비 9만952건(17.5%↑) 증가했으며 이중 벌(집)제거 출동이 3만8947건(20.1%)으로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7월부터 9월 사이에 벌집 제거 신고가 집중되며 이에 소방청은 위험지수를 기준으로 '벌 쏘임 주의보'를 발령, 안전사고 예방수칙과 대처 방법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소방산업 분야에서는 매년 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통해 K-소방의 우수성을 알리고 매출 증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온 결과, 소방산업 매출규모는 18조65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1624억(6.6%↑) 증가했다.

예방분야에서는 특정소방대상물 중 고층건축물(30층 이상)이 전년 대비 772개소(14.7%) 증가했고, 초고층건축물(50층 이상) 및 지하연계복합건축물 또한 20개소(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국민 안전을 위해 소소완(소화기, 소화전, 심폐소생술 중심의 안전교육) 익히기 소방안전교육 실시율도 확대됐다. 2022년 대비 123만2999명(42.2%), 약 2배에 가까운 인원을 대상으로 소화기, 소화전, 심폐소생술 중심의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발간사를 통해 "재난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사회적 인프라의 복합성이 증대됨에 따라 통계를 활용한 현황관리와 예측, 연구개발 등이 핵심적인 해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통계 연보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