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악성사기·마약·도박 등 민생 치안 챙기겠다"
국가경찰위,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임명제청 동의안 심의·의결
채상병 부실 수사 논란엔 "인사청문회를 통해 말씀드리겠다"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56·경찰대 6기)은 17일 국가경찰위원회에서 악성사기·마약·도박 등 민생 치안에 대한 대책과 의견을 중점적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 14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열린 경찰청장 임명 제청 동의 안건을 심의하는 국가경찰위 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경찰 주요 현안에 대해 여러 위원들의 질의에 성실하게 답변했다"며 "전반적으로 민생 치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악성 사기, 마약, 도박 등 조직화되고 있는 범죄들에 대해 제 생각과 대책을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민생 치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구체적인 답변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또 경찰의 수사 부실 논란이 일고 있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서도 "개별적 사안에 대해 이 자리에서 답변드리긴 적절하지 않다"며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자리를 통해 충분히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후 국가경찰위는 이날 낮 12시쯤 '제24대 경찰청장 임명제청 동의안'을 심의·의결하는 임시 회의를 열었다.
조 후보자는 국가경찰위 심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에 대한 국민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큰 것 같다. 엄중한 시기에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북 청송 출신인 조 후보자는 경찰대 6기로 현 정부 출범 후 반년 만에 두 직급 승진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기획통'으로 정평이 났다. 특히 지난 대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 검증 업무를 맡아 윤석열 정부의 신임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경찰법)에 따르면 경찰청장은 국가경찰위 동의를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청하고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아울러 경찰청장은 차관급이지만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이날 조 후보자는 국가경찰위 동의를 받았다. 이후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조 서울청장을 제24대 경찰청장 후보자로 임명 제청한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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