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사직' 의협 전현직 임원 수사 이르면 이달 마무리된다

서울청장 "전주 의협 관계자 소환…추가 조사 2명 남았다"
고려제약 리베이트 수사 "절반 정도 마무리…압수물 분석"

조지호 서울시경찰청장 2024.3.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경찰이 이르면 이번 달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임원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의협 전현직 임원들은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로 고발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의 수사를 받고 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종로구 내자동에서 열린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주 의협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며 "두 명 정도 더 불러 조사하면 이번 달 안에 의협 관련 수사는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의사들이 대거 연루된 '고려제약 리베이트' 사건 수사와 관련해선 "절반 정도 마쳤다"고 답했다.

조 청장은 "지난주에 말씀드렸듯 입건된 의사는 119명"이라며 "열흘 전 고려제약의 지방영업소 10개소 영업사원들을 압수수색해 부가적으로 내용을 분석·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 고발 건과 다른 경위로 확인해 수사 중인 건도 있다"며 "수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2020년 이전 사건들도 들여다보고 있느냐"는 질문엔 "수사기관이 범죄행위를 확인하면 수사할 의무가 있다"며 "확인되면 2020년 이전이라도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다만 "공소시효 만료 건은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일선 경찰관들이 서울 서초동 소재 A 법무법인(로펌)으로 수사 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도 언급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앞서 9일 A 로펌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한 바 있다.

조 청장은 "로펌 관계자가 복수의 경찰관에게 수사 정보 확인을 요청했고, 해당 경찰관들이 불법적으로 확인해 준 혐의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자 압수수색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며 "그 내용에 따라 수사가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해당 로펌에 수사 정보를 넘긴 경찰관들의 소속과 관련해 "총 세 군데 경찰서"라면서도 서초경찰서와 서울경찰청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