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서울본부 화재로 발권기 먹통…다가오는 열차시간에 시민들은 발'동동'

자동 발권기 미작동으로 창구에 사람 몰려…"한참 기다려야"
오후 1시 기준 서울, 익산, 광주송정, 정읍역 창구·자동발권기 복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서울본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6일 서울 용산역 자동발권기 앞에 전산 장애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4.07.06/ 뉴스1 ⓒ 뉴스1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신은빈 기자 = 6일 오전 9시 40분쯤 서울역 옆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전국 대부분의 역의 자동 발권기가 먹통이 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코레일은 현재 전산 복구 및 점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고로 전국 코레일 역사의 현장 발권 시스템이 마비됐다. 코레일톡(앱), 코레일 홈페이지, 열차 내 승무원 발권 시스템은 정상 작동됐다.

역사 내 자동 발권기가 전산 장애로 작동하지 않자, 승객들은 직원이 있는 창구로 몰리면서 줄이 길게 늘어섰다.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용산역에서 만난 한 중년 남성은 "표를 서둘러 끊어야 하는데, 기계가 안 돼서 사람들이 창구로 모두 몰리고 있다"며 "일단 급한 김에 오후 2시 15분 기차를 끊었다"고 토로했다.

황형연(63·남) 씨 또한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창구가 너무 적어 줄 서서 한참 동안 기다려야 하고 불편하다"며 "열차 시간을 좀 앞당겨보려고 왔는데, 결국 못 했다"고 말했다.

양서진(22·여) 씨는 "삼성페이를 쓰는데, 자동발권기 결제가 안 돼 현장 발권을 해야 했는데, 현금만 된다고 하더라"며 "급히 현금을 뽑느라 좀 불편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오후 1시 현재 서울, 익산, 광주 송정, 정읍역의 창구와 자동발권기는 정상 복구됐다. 다만 코레일 고객센터(전화) 이용은 진화 완료 및 전산시스템 복구 이후 가능할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화재 발생 원인은 관계 기관서 조사 예정"이라며 "열차 이용을 불편하게 한 점을 깊이 사과드리며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