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수사 검사, '대변 루머' 제기한 野 의원 등 8명 고소(종합)

박 검사 대리인,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 접수
박 검사측 "명백한 허위 사실, 울산지검 구성원들에 확인해보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성윤 법사위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첫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6.1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검사 탄핵소추 대상인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43·사법연수원 38기)가 5일 이성윤‧서영교 민주당 의원,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 등 8명을 고소했다.

박 검사 측 대리인은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에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이 의원과 서 의원, 최 전 의원,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과 유튜브 진행자 4명 등 총 8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검사 측은 "이 의원은 지난달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박 검사가 울산지검에서 열린 회식 행사를 마치고 청사에 분변했다는 취지로 허위 사실을 발언했고, 이를 같은 달 17일 유튜브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허위 사실을 발언·유포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에 대해선 "지난달 1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피고소인 이성윤의 위 발언을 언급하며 해당 검사의 이름이 박 검사라고 밝혔다"며 "이성윤의 위 허위 사실 발언을 강화하고, 유포했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 강 대변인, 개그맨 강성범 씨에 대해선 "서 의원이 박 검사의 실명을 언급한 것을 근거로 지난달 17일 유튜브 강성범TV에서 박 검사의 사진을 띄어놓고 '박 검사가 울산지검 청사에 분변을 한 사람이고, 이 사실이 이 의원에게 알려지자, 도피 목적으로 유학을 떠났다’는 취지로 발언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고소장에 적었다.

박 검사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기소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했고 현재 해외 연수 중이다.

민주당은 박 검사 탄핵 소추 사유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회유 의혹과 함께 "울산지검 청사 대기실과 화장실 세면대 등에 대변을 바르는 행위를 함으로써 공용물 손상죄를 범했다"고 적시했다.

해당 의혹은 이 의원이 지난달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처음 언급했다.

박 검사는 검찰 내부망(이프로스) 글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명백한 허위 사실로 당시 울산지검에 근무한 검찰 구성원들을 상대로 확인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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