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대출 혐의' 태광 전 경영진 측근 2명 구속영장…"증거인멸 우려"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150억원대 부당대출 청탁 혐의를 받는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의 측근들이 구속됐다.

서울 서부지방법원 신한미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2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태광그룹 계열사 2개 저축은행 대표를 지낸 A 씨(58)와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 B 씨(65)에 대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지난해 8월 김 전 의장으로부터 청탁을 받아 태광그룹 계열 저축은행을 통해 각각 100억원, 50억원을 B 씨에게 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는다.

당시 B 씨는 기존 대출로 인해 다른 금융기관의 추가 대출이 불가한 상태였지만, A 씨가 여신심사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위원들을 압박해 대출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태광그룹의 외부 감사를 맡은 한 로펌이 김 전 의장의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해 11월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지난 1월 김 전 의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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