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리베이트' 9명 검찰 넘겨…수업 거부 강요 한양대생 6명 입건

불법 리베이트 119명 수사…의사가 77명
'의사 집단휴진' 서울대병원 등 5건 수사

경찰이 고려제약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의사들에게 자사 약을 쓰는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 등)를 포착해 리베이트 규모 등을 수사 중이다. 2024.6.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의사 등 9명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한양대생 6명은 의대생 수업 거부를 강요한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와 관련해 "보건복지부 의뢰 19건과 자체 첩보 13건 등 32건 119명을 수사해 의사 4명을 포함해 9명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9명 외 13명은 불송치하고 97명은 수사 중이다. 수사 대상 중 의사는 7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앞서 3월 21일부터 5월 20일까지 의약품·의료기기 불법 리베이트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교육부가 수업 거부 강요 혐의로 한양대 등 4곳을 수사 의뢰한 사건에 대해 경찰은 "한양대 의대생 6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며 "충남대, 건양대, 경상대 등을 대상으로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 집단 휴진과 관련해서는 "복지부가 대학병원 의사 3명을 수사 의뢰하고 시민이 2건을 고발해 총 5건을 수사 중"이라며 "고발이 추가 접수되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수사 의뢰한 병원은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병원으로 전해졌다. 시민이 고발한 2개 병원은 서울대병원과 동네 병원으로 파악됐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