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김봉식 국수본 수사국장 '치안정감 승진'…윤 대통령과 오랜 인연

경찰대 5기로 윤희근 청장보다 2기수 선배…대구 출신 수사통
서울청 수사부장 등 요직 거치면서 급부상…2년 연속 승진

김봉식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이 10일 경찰 '서열 2위'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10일 경찰청 인사에서 '서열 2위'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김봉식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경찰대 5기·57)은 대구 출신으로 대표적인 '수사통'으로 꼽힌다.

김 국장은 경북고와 경찰대, 경북대 국제대학원 국제학 석사를 졸업했다. 1989년 경위로 임용되면서 경찰 생활을 시작했다.

대구 달서서장과 경북경찰청 형사과장, 대구경찰청 수사과장·형사과장·광역수사대장 등을 지낸 그는 수사 전문성은 인정받았으나 현 정부 출범 전까지 주로 지방에서 활동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1월 요직인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으로 임명된 후 흉기난동 사건과 강남 납치 살해 등 굵직한 사건을 지휘하며 경찰 핵심 수사라인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9월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에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으로 발령됐다.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것이다.

윤희근 경찰청장(경찰대 7기)보다 두 기수 높은 김 국장이 이처럼 초고속 승진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장 선배 기수는 인사에서 물먹는다'는 속설이 깨졌다는 관측이다.

김 국장은 대구에서 근무하는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1994년과 2009년 대구지검에서, 2014년에는 대구고검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이번 치안정감 승진을 계기로 차기 경찰청장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