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만 '쏙' 지갑은 역무실에 전과 21범, 출소 나흘 만에 편의점 턴 19범

지하철경찰대 2명 검거…명함 보고 피해자에 전화해 목격자 행세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지하철 여성 승객들을 상대로 총 180만원 상당의 금품을 소매치기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소매치기 절도 혐의로 지난 16일 A 씨를 검거해 18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4월 서울역 승강장과 지하철 9호선에서 2차례에 걸쳐 개방형 가방을 멘 여성 승객들을 상대로 180만 원 상당의 지갑과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범행을 저지르던 A 씨는 피해자에게 들키자 목격자 행세를 하는 대범함도 보였다. 도주 후엔 지갑 내 명함을 보고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범인이 지갑을 버리고 열차를 타고 가버렸다"며 경찰 신고 여부를 파악하고 지갑을 역무실에 맡기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월 출소했으며 범죄경력 21범에 절도 전과만 19범이었다. 구속 전력은 12번에 달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이와 함께 지하철경찰대는 새벽 시간 지하철 편의점을 열고 잠입해 17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절도범 B 씨를 검거해 지난 10일 구속하기도 했다.

B 씨는 지난 8일 오전 5시26분 을지로4가역에 위치한 편의점에 자물쇠를 열고 들어가 편의점 내 현금과 담배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출소한 지 4일 만에 범행을 저질렀으며 범죄 경력 19범에 절도 전과만 17범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철에서 잠금장치가 없는 가방은 앞으로 메야 하고 상가의 경우 단순한 비밀번호를 피하고 출입문을 이중으로 잠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