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수락산서 길 잃은 치매 노인…"부스럭" 소리 듣고 순경이 구조

서울 노원경찰서 ⓒ News1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이 심야에 산에서 길을 잃은 치매 노인을 구조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산책하러 집을 나간 치매 남편이 11시간이 넘도록 들어오지 않는다는 아내의 신고를 전날 새벽 1시 16분 접수했다.

위치 추적 결과 남편 A 씨(74·남)는 집에서 600m 떨어진 수락산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늦은 밤 어두컴컴한 산속에서 치매 노인을 찾는 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상계1파출소 김원호 순경(28·남)이 아파트 부근 옹벽 위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듣고 A 씨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며 수색에 나섰다.

그 결과 수풀 사이에서 신발과 안경을 잃은 채 웅크리고 앉아 있는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신고 접수 22분 만에 무사히 구조돼 가족에게 인계됐다.

Ktiger@news1.kr